잘 먹고 잘 살자..
2010.7.24 토.
세대를 뛰어넘는 음식 소통
동거인 대녀는 사회생활 3년을 넘긴 이제 막 새내기티를 벗은 예쁜 숙녀이다. 그녀는 나를 멘토라고 부른다.
그녀와 동거를 한지 삼년이 지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청소는 대녀가 해야할일. 그외 모든 일 은 내 몫이다.주방은 물론 ...
나는 조카들이 와도 요리는 내가 하고 설겆이와 청소를 시키곤 한다.. ^^~ 무조건 일방적인 서비스는 없당 ...ㅎ~
각자의 역활분담을 하는것이 공동의 생활에선 합리적이며 관계에 있어서도 오래 유지할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무조건 희생 이란것은 어느 한편에서 불편함의 싹이 트게되면 사소한 일도 서로의 관계에 상처가 될수도 있다.
첫 해에 대녀는 생일날 아침을 준비하였다. 인스탄트 미역국에 밥이엿다....ㅎㅎㅎ~
하지만 이내 그녀는 파악해냈다. 나는 인스탄트 음식은 먹지 않는것을...
화학조미료위 맛에도 민감한 편이라 둘이서 먹는 간단한 국수 라도 멸치와 다시마 로 국물을 내어 먹는 나의 식생활에 그녀도 조금씩 익숙해 져갔다.
외식과 인스탄트 음식에 익숙한 대녀도 차츰 음식의 참 맛을 알기 시작했다. 짠 음식에 익숙하던 대녀 이제는 슴슴하게 먹는다.^^~
양념을 과하게 사용하여 본래의 재료맛을 희석시키지 않는다. 가능한 튀김요리는 자제하고 날것이나 무침으로 대신한다.혹은 조림으로 도 요리를 한다.
샐러드의 소스는 매실 원액으로 대신한다. 매실원액은 일년 농사를 언니가 공수한다...ㅎ~
동거 삼년이 되다 보니 일년에 한번 하는 요리솜씨를 발휘하여 나를 감동시켜주었던것을 기억해냈다.
5월 스승의날 받은 아침상...
닭가슴살 야채볶음
중국식의 간편한 퓨전으로 생강즙과 파프리카 간장소스 로 간을 맞추었다.
야채가 조금 너무익힌듯 했지만 맛은 있었다. 감동의 맛이 120%였으니까...ㅎ~
볶음밥 달걀말이...
색상별 파프리카와 양파 다진 새우살 을 넣고 케챱과 함께 밥을 볶아서
달걀지단에 말고 게살 과 오이 채를 후레쉬마요네즈에 묻혀 토핑한 밥 ...
(평소엔 마요네즈를 사놓지 않는데 이것을 하기위해 사왔다.) 상큼한 맛이였다. 부드럽게...ㅎ~
두부 야채 치즈 샐러드 ...
원래는 두부를 찹쌀 가루에 묻혀 튀겨내면 맛있는데 .. 칼로리 때문에 날것으로 하였다.
사과,야채,오이 ,라이트 치즈, (두부대신 모짜렐라 치즈도 협찬 할수 있다.)
있는대로,,,,ㅎ~
이상이 스승의날 아침 상이엿다..ㅎㅎㅎ~
디져트는 .....과일 믹스 였는데 ...촬영을 못해두었다. 원샷 하느라...아침식사시간은 대녀도 나도 바쁘다.
우리의 철칙: 식사시간은 우아하게 느긋하게 맛있게....는 일주일에 한번 만이다. 주말시간 이외에는 거의 초간단 스피드 일수 밖에 없다.
주말엔 통생선을 구워먹는걸 즐긴다.야채 샐러드와 함께...푸른등 생선을 먹어줘야해 ,얼마전엔 냉장고에서 손폰이 울렸다...--;;
그외에도 생선구이는 하고난뒤 문을 열고 오븐에 말려둔 오렌지나 레몬껍질을 넣고 한번 덥혀주어야 냄새가 제거된다.
주방과실내엔 향초를 피우는 수고를 해야하기에 주말 아니면 불가능하다.
Fleur de sel de Guerande
소금을 선물 받았다. 루이 14세가 즐겨먹던 프랑스의 제일" 황제의 소금" 으로 불리우는 Fleur de sel de Guerande 플뤼 드 셀드 게랑데
, 플뤼드 셀은 "소금의꽃" 이라는 뜻이다.
게랑드 지방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으로 전량 “토판염” 방식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토판염”이란, 천일염이 염전이 갖고 있는 모든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염전의 바닥을 다져서 그 위에 생산되는 천일염으로
특히 게랑데 지방산은 오랜기간 다져온 갯벌이 지니고있는 다양한 유기 화합물 등의 영양소와 맛 그리고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고가의 소금이다.
혹 바다에 녹아 있을 수 도 있는 중금속을 최대한 제거해 더욱 안전하고, 건강에 유익하며, 짙은 바다의 맛을내며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짠맛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 단맛 은 촉촉게 느껴진다. 불을 가하는 요리엔 사용하지 않고 주로 완성된 요리게 뿌려먹은 테이블 소금이다.
연어구이,돼지구이 ,푸이그라 (foi gras),스캘럽 ( scallop) 등에 뿌려먹으면 좋다.(인터넷 전문지식 인용)
멋모를땐 푸이그라를 좋아했지만 거위간을 적출하는 방송을 보고 난후론 냄새조차 맡지 않는다.
흠~~~고등어나 가재미 를 통채로 구워 뿌려먹어야 겠다. 이상하게 여름엔 육류가 당기지 않는다. 넘의살을 좋아하는 식 취향이 요즘 바뀌고 있다.
독일에서 거주하는 후배가 한달간의 휴가로 들어오면서 가져다 준 소금과 예쁜 편지지와 봉투...독일로 한국소식 보내라고?...ㅎ~
thanks ! Ston J A.^^~
냉장고 청소하던날....
일주일에 한번은 냉장고를 정리 한다.야채 박스를 탈탈 털어서,,,,ㅎ~
집에서 해먹는 시간이 많지않다 보니..항상 채소는 냉장고안에서 시들어 간다. 특히 여름날의 야채는 수명이 너무 짧다
신선도가 떨어져 맛도없고... 왜 우리나라에선 냉장고 채소들이 시들어 갈까?
일본은 한번에 장을 많이 보지는 않는다. 주변에 편이점이나 작은 야채가게들이 항상 신선하게 먹을수 있도록 소량포장되어있다.
. 일본은 주택규모가 전체적으로 아담한편이다. 그 속에 들어가는 가구들도 아주 작다 . 꼭 필요한 가구사이즈로
예쁜 디자인으로 경쟁을 한다면 우리는 무조건 대형이다... 차.냉장고.김치냉장고. 세탁기.밥통 ,밥솥,오븐 무엇이든 우리는 초대형이다.
일본인에게 물어봤다. 냉장고가 적으면 불편하지 않냐고....
답 : 냉장고가 큰만큼 싱싱하지 않은 음식을 먹을수 있다....정답이다...
그들은 식사준비를 할때 먹을만큼의 야채와 식재료를 사다가 해먹는다.꼭 신선한것으로...
일본 주택가의 자전거에 바구니를 달고 다니는 주부들을 보면 이해될것이다.
냉장고 정리할때마다 "뭐지....이건 아니잖아..."를 반복하면서 마트만 가면 오버한다...
냉장고 청소하는날은 야채구조작전 인셈이다. 이 습관 정말 고쳐야 한다. 아니면 대형마트 출입을 자제 해야 한다고 작심/
새송이 버섯 졸임..... 버섯은 종류별로 사들이는 편이다.항상 넘친다.그리고 빨리 향과 맛이 변하는것 같다.
생강즙과 청주 간장,물(물은 다시마 물 사용 ) ,설탕대신 올리고당. 붉은 고추도 넣어 약간 칼칼하게 하여
옅은 불로 오래동안 졸이면 끝....버섯요리는 양념이 강하면 절대 안된다.버섯향이 그대로 배어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장은 색만 우러나올정도.. 나는 졸임요리를 즐겨하고 좋아한다.기름기 가 없이 담백해서...
버섯조림은 차갑게 해서 먹으면 더욱 졸깃하고 맛있다.
대녀는 도시락 반찬으로 아주 좋아한다...물론 나 역시 좋아하는 음식...
깻잎 양념 무침 ...버섯이상으로 냉장고에 취약한 선수...
음식물 버리는건 정말 아깝다. 아프리카의 빵대신 흙비스켓을 먹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라..--;;
간장은 최소한..깻잎의 색과 향이 그대로 배어나오게..날것으로 해야 부드럽다. 약간 익힌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난 날것의 향도 좋다...가볍고 깨끗해서 짜지않고도 맛이 배어있다.
.
새송이 버섯이 남았길래 달걀옷을 입혀 기름을 살짝두르고 지져 두었다.
먹을 시간이 없으면 냉동실로 이동 시켰다 비 내리는 주말 김치 찌개를 할때 넣으면 맛있다.^^~
이때 후라이팬에 기름을 종이타월로 닦아내고 가볍게 익혀내면 된다.
느타리도 튀김가루를 입히고 지져낸다.
역시 기름을 종이타월에 배어나게 한뒤 옮겨 담는다.
여름이면 기름튀김 요리가 인기없다..그래도 어쩔것인가...이건 요리가 아니야
재고처분이라고....__::
참나물 이 남았다....
살짝 데쳐서 대나무 소금 살짝 넣고 마늘과 깨소금으로 들기름 한방울 로 조물조물 ....
취나물도 데쳐서 무쳣다 ,들기름 과 들깨가루를 살짝 뿌렷다.소금 몇알...ㅎ~
취나물은 쌉사름 해서 곱게 다진 마늘을 조금 넣었다 한 집게 손가락으로 ...
기름에 볶는것보다 ,,,무침이 깔끔하고 ..향이 그대로 나서 좋다.
나물류는 짜지 않게 해서 비빔밥이나 급하면 김밥용으로도 사용한다.^^~
양배추와 깻잎 초절임 김치...
양배추 대신 적채가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반찬이다.
한식 ,양식 다 친구가된다. 적채로 하였더니 ..색상이 얼마나 예쁜지 투명유리병에 담아 두기만 해도 보기 좋다.^^~
적채한잎 .깻잎 한잎 켯켯이 쌓아서 소금과 설탕 .식초 를 배합하여 한번 끓인뒤 식혀서 담는다.
붉은 고추채도 넣어서 새콤달콤 하면서도 칼칼하고 깻잎향이 아삭한 적채와 함께 맛이 여름맛이다.
깨끗한 돌맹이로 잘눌러 놓는다. 3일후에 먹기시작하엿다..
이상이 여름냉장고 청소 끝 ..ㅎ~
7월의 베이글 샌드위치 .(사연이 있는...)
언젠가 퇴근시간 마트에 들렸을때 한 젊은 청년이 만드는 베이글 코너가 있었다.
빵은 많은 데 아주 저렴하게 파는것이였다. 보통 퇴근시간에는 특가로 팔지만 그날은 좀 이상했다.지나치게 저렴했다.
의심이 가서 물어봤다.몇시에 만든것인지.... 청년은 혼자 운영하고 있었는데 다급한 표정이였다. 빨리 팔고 가야되는 상황 인것 같았다.
어찌되었던 나는 그 베이글을 거져 가져오다 시피 저렴하게 사왔다. 케익과 과자 까지...
그리고 다음날 사무실 파티를 했다. 2주후에 ..다시 들렀다. 청년이 있었다. 퇴근시간인데도 특가가 아니다...
정상가 였지만 2봉투를 사왔다. 10개였다..그렇게 필요도 없었지만 청년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팔아주었다.
이제 어떡허나....~
이것이 사연담은 베이글...ㅎ~
양파 베이글 을 반으로 가른다.
한쪽면에는 블루베리잼을 듬뿍 바르고 한쪽 면엔 바나나 를 짓이겨 바른다. 그위에 꿀을 살짝 두른다.
칼로리가 무섭지 않은분은 바나나를 짓이기기 전에 버터 나 스프레드를 발라도 좋다.(나는 버터를 사지 않는다.^^)
베이글 가게에서 비닐과 유지를 얻어왔다.
요렇게 포장하여 도시락으로 대녀도 주고 나도 먹고 7개를 준비해서 승마장 교관들에게 간식시간 먹으라고 가져다 주었다.
다음날 교과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정말 맛있어요...직접 하셨어요?" 라고 ...흐미 ~~고마워랑 맛있게 먹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