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최근 구찌는 모나코의 공주 샬럿 카시라기가 이끄는 승마 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2 매년 1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매직 밀리언스 카니발. 이 축제는‘말의 대회’뿐 아니라 ‘패션의 대회’로도 명성이 높다.
여기저기서 승마의 대중화, 활성화를 외칠 때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우리나라의 승마인구다. ‘골프의 대중화’는 실감이 나는데 승마의 대중화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정식 승마 인구 수치는 없다. ‘2만 명 정도’라는 것이 한국마사회의 입장이지만 한 번이라도 말을 타본 사람까지 포함해 대략적으로 추정한 수치라 정확성이 떨어진다. 2010년 대한민국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어떻게 승마를 즐기고 있을까?
과거에는 재벌만, 지금은 주부나 사업가까지
서울에서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서울숲 안에 있는 서울승마훈련원이다. 승마장으로 이어지는 서울숲길은 언뜻 <섹스 & 더 시티>에서 샬럿이 승마를타던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연상시킨다. 길은 깨끗하고 양옆으로는 나무가 울창하다.1988년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오픈했지만 사실 그 전부터 지금 자리에 있었다. 1978년 경부터 이곳에서 말을 탔다는 이미경 수석 교관은 그 역사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이름만 대면 아는 재벌가, 정치인 자녀들이 이곳에서 말을 탔다. 여자는 나 혼자였는데 남자, 여자가 함께 빵집에 가는 것도 금기하던 시절이니 다른 남자아이들과 어울리진 못했다”라고 말한다. 175cm가 넘는 키에 놀라자 “말을 타는 데 키가 너무 크다 싶을거다. 이곳에 오는 다른 분들도 많이 놀라는데 그건 승마와 경마를 혼돈해서 그렇다. 작은 몸집의 선수들이 기록 경기를 하는 것이 경마고 승마는 덩치가 큰 사람, 작은 사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승마 인구가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 연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140명인데 매달 수강료를 내는 회원까지 합할 경우약 200명 정도 된다. 예전에는 최상류층이 아니면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유학이나 어학 연수 후 돌아와 말을 타는 학생들이 많고, 취미삼아 승마를 시작한 주부나 사업가도 많다. 연령층도 초등학생부터 50~60대까지 넓다.” 비용도 많이 낮아졌다. 일주일에 3일 말을 탈 경우 한 달 회비는 107만 원.한 달에 2~3회 골프를 치는 비용과 비슷하다. 직접 말을 보유한 마주馬主는 몇이나 될까? 서울승마훈련원에는 약 70두의 말이 있는데 이중 절반인 35두가 개인 소유다. 말을 이곳에 맡겨놓고 시간 날 때마다 들러 쓰다듬고, 얼굴을 비비고, 호흡을 맞추는 거다. 그곳에서 말을 타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한 번씩 이곳에 와 말을 보는 시간이 무척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갈기가 더 자란 것 같기도 하고, 눈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 이미경 수석 교관은 말한다. “승마가 럭셔리 스포츠인 까닭은 말이라는 살아 있는 생명과 교감을 나누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요트는 변화가 없지만 말은 탈 때마다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아시안 게임은 물론 올림픽 전 경기를 통틀어 생명체를 다루는 경기는 승마밖에 없다. 골프, 스포츠카, 요트 그 어떤 스포츠도 결국 기계나 장비를 갖고 즐기는 것 아닌가! 말을 타다 보면 실제 교감이 이루어진다. 말의 지능은 사람으로 치면 3~4세 정도 되기 때문이다. 사람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성격도 제각각이다. 온순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괴팍한 아이도 있다. 말 타는 사람이 초보인지 고수인지도 대번에 안다. ‘히이이힝’ 하며 몸을 푼 후 ‘실력 한번 볼까’ 하고 ‘테스트’를 한다. 그때 밀리면 수업 시간 내내 말에게 주도권을 뺏기게 된다. 때문에 교관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말한 대로 3~4세 아이라 고 생각하면 ‘훈육’이 쉽다. 잘못을 하면 3초 안에 지적을 하고, 착한 일을 했을 땐 바로 칭찬을 해준다. 시간이 지나 혼을 내면 왜 혼이 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3 에르메스는 지난 4월 파리 그랑팔레에서 세계적 기승 무대를 선보였다.
승마의 마장마술은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이천 스티븐 승마 클럽, 용인시 백암면에 있는 HHT 승마 클럽 등 최근 2~3년 새 럭셔리 승마 클럽을 표방하는 곳이 연이어 개장했다. 스티븐 승마 클럽의 경우 벌써 4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말을 타기 위해 경기도까지 가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지난봄에는 주니어승마단을 정식 론칭했는데 승마계의 김연아로 뽑힌 아이들은 6개월간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총 12등급의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청소년 승마단과 대학 진학반도 개설했다. 박윤경 대표는 “‘국민 소득 1만 달러에는 테니스, 2만 달러에는 골프, 3만 달러에는 승마’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의 승마 산업 성장추이를 보건데 맞는 말 같다. 승마, 하면 귀족 스포츠의 느낌이 강하지만요즘에는 의외로 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한다. 사실 10~20년 전만 해도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재벌들은 아예 직접 승마장을 차렸다. 삼성은 안양 베네스트 골프 클럽 안에 승마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건희 회장은 건강 관리를 위해 승마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전무의 승마 실력은 수준급이다. 한화는 고양에 로얄새들 클럽을 갖고 있는데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가 김승연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 씨다. 김 씨는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마장마술 부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예전에 비해 승마를 배우고 즐기는 곳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마사회의 류재량 과장은 “승마와 경마를 헛갈려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경마는 돈을 걸고 레이싱을 펼치는 것으로 승마와는 완전히 다르다. 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마주 클럽도 경마에만 있지 승마에는 없다”라고말한다. 승마에 비하면 경마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과천 경마장을 찾는 사람은 1년에 약 2000만 명. 하루에 13만~20만 명이 다녀가니 승마 인구와는 비교가 안 된다. 경주용 말을 갖고 있는 마주도 전국에 약 950명이 된다. 2년 연속 재산세 납부액이 150만 원이상, 연 소득이 1억 원을 넘어야 경주용 말을 살 수 있는데 매년 그수가 느는 추세다. 비교적 간단한 경마에 비해 승마의 세부 종목은 다소 복잡하다. 크게 마장마술, 점핑, 종합마술로 나뉘는데 먼저 마장마술은 말로하는 피겨 스케이팅이나 리듬 체조라고 생각하면 쉽다. 제자리에서 발 구르기, 한 바퀴 돌기 등 기수와 함께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는데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답게 과제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점핑은 장애물 경기! 웅덩이나 울타리를 하나도빠뜨리지 않고 뛰어 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점핑은 물론 크로스컨트리까지 포함한다. 크로스컨트리는 지구력을측정하는 것으로 ‘산 넘고 물 건너는’ 긴 여정. 작은 대회에서는 약 60km,큰 대회에서는 약 120km 정도를 달린다(물론 마라톤처럼 천천히). 구간마다 수의사가 있어 말의 심박수 등을 살피는데 심박수가 과도하게 높거나 다리의 지탱력이 기준보다 약할 경우 자동 탈락한다.
1 승마와 경마는 완전히 다르다. 승마는 마장마술, 점핑, 종합마술로 나뉘는데 각 경기의 규칙과 특징을 알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2 최근 제주도에는 ‘왕들의 스포츠’라는 폴로 클럽까지 생겼다.
레이싱 대회, 승마 방송, 폴로 컨트리클럽…
‘말’이 이슈가 되면서 승마 관련 이벤트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는 지난 5월 ‘전국 오픈 호스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장 거리인 4800m를 달리는 경기로 6000만 원의 상금을 걸고10월 16일 결승전을 치른다. 올 10월, 경북 상주에서는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 대학 스포츠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로 지난 2008년 3월 대회를 유치했다. 제주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승마장도 여럿 생기는데가장 주목받는 곳은 영월의 폐광 지역인 상동읍에 들어서는 산악 승마장이다. 승마 학교는 물론 콘도와 사우나, 수영장까지 갖춘 대규모 승마 레저 타운을 위해 두세 곳의 개발업체가 약 3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5월1일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승마 방송도 ‘개국’했다. IP TV 943번 채널로 유럽의 주요 승마 대회와종합마술, 마상체조 등을 방영한다. 제주도에는 한국 폴로 컨트리클럽까지 생겼다. 승마가 레저 스포츠로 채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왕들의 스포츠’라 불리는 폴로 경기장을 오픈한 것이다. 폴로는 말을 탄 경기자가 맬릿mallet이라 부르는 스틱을이용해, 공을 치며 진행하는 게임으로 450kg이 넘는 말과 사람이 하나가 돼 펼치는 운동이다. 몸을 부딪치고, 시속 60km로 달리다가 방향을 전환하는 등 경기가 역동적이어서 유럽에서는 귀족 가문을 중심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킨다. 이주배 대표이사는 머지않아 ‘말의 시대’가 올 것을 확신했다. “사실 폴로는 전 세계에서도 최상류층만 즐기는 운동이다. 한국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사람들에게 명함을 주면 십중팔구는 옷 파는 사람인 줄 안다. 동호인도적다. 한국에 약 20명 정도가 있을까? 수지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돈을 벌기 위해 이곳을 만든 건 아니다. 폴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를 하는 것이 당면 과제! 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아에 폴로붐이 불고 있으니 5년 후쯤이면 자연스럽게 이익을 낼 걸로 생각한다.”
 3, 4 호주나 프랑스, 독일 같은 승마 선진국에서 승마 대회는 최고의 럭셔리 이벤트로 꼽힌다.
 5 브리오니 섬의 전경. 브리오니 측은 매년 5월 이곳에서 열리는 폴로 대회를 후원하며 전 세계 각지에서 VVIP를 초대한다.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근사하게 보여야 해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말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왜하필 말일까? 한마디로 시장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승마는 우리나라의 수영이나 배드민턴처럼 일상적인 운동이다. 전국에7500여 개의 승마 클럽이 있고 승마를 즐기는 인구가 60만 명이 넘는다. 1년에 1000회가 넘는 승마 대회가 열리고 전국에 있는 모든 말은 승마 협회에서 관리된다. 스티븐스 승마 클럽의 박소운 원장은 “파리근교인 퐁텐블로만 해도 1년 내내 승마 시합이 끊이지 않는다. 전 유럽에서 건너온 명마가 셀 수 없이 많다. 그 말을 보는 것 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라고 말한다. 독일의 경우도 대단하다. 독일승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승마 인구가 170만 명, 사육 두수가 150만 마리를 넘는다. 승마와 관련한 아이템을 만들고 수출하는 기업의 수가 2000개를 넘고 말의 종류와 승마의기술, 승마와 리더십 등을 다룬 책만 1500권 넘게 출간되었다. 승마로 인해 창출되는 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들처럼 하루빨리 거대한 시장을 만들면 좋을 텐데 장기적인 전략 없이 서둘러 승마 인구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교관도 턱없이 부족하고, 승마 문화에 대한 이해도 낮은 시점에서 이 뤄지는 대중화는 내실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외국에서 승마가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승마를 매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승마를 그저 ‘말을 타는 것’쯤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았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굳이 말이 아니더라도 ‘탈것’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에는 승마를 아름답고, 우아하고, 근사하게 보이게 만드는 장소, 이벤트가 수없이 많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스페인 승마 학교Spanisch Reitschule를 보자. 유럽 제일의 명문가 합스부르크 왕가의 카를 6세가1729년부터 1735년에 걸쳐 세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승마장으로 꼽힌다. 온통 흰색으로 꾸민 내부로 들어서면 커다란 회랑이 펼쳐지고 천장에는 여러 개의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승마술을 가르치던 이곳에서는 연간 350만 명이 관람하는 승마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 종마들의 합동 공연, 최고의 종마가 단독으로 펼치는 공연, 8마리 말이 ‘군무’를 이루는 공연 등이 이어지는데 기수들은 무릎까지 오는 긴 부츠와 흰색 바지, 검은색 모자 등으로 완벽하게 옷을 갖춰 입는다. 말은 모두 백마다. 스페인의 마종과 북아프리카의 마종을 교접하여 만든 리피차너Lipizzaner로 네 살 무렵까지 흑갈색을 띠다가 서서히 흰색으로 바뀐다. 1시간 동안 펼쳐지는 공연의 관람료는 약 30만 원. 스페인 승마학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약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종마장을 운영하는데 호수와 식물원이 있는이곳은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높다. 네이션스 컵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승마 강국의 국가 대항전으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는 유럽 각국의 국왕과 대통령이 모두 집결한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국가의 국민을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하는 것이 국가 대항전 아닌가!
6 에르메스의 안장. 모든 제작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승마의 럭셔리 문화가 승마의 대중화를 이끈다 유럽의 승마 인구만 보면 언뜻 승마가 상류층 레포츠에서 분리돼 전 국민이 즐기는 생활 체육인 듯하지만 동시에 여전히최고의 럭셔리 스포츠로 인식된다. 역설적이지만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승마를 원하고, 즐기려노력한다. 삼성전자 구주본부 양해경 사장은 <럭셔리>와의인터뷰에서 “유럽의 디자인과 패션의 뿌리는 말과 승마 문화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최고급 시장에 파고들려면 승마를 알아야 하고, 각국의 왕실과 인맥을 맺고 마케팅을 펴나가는 데도 승마는 필수다”라고 말했다. 승마가 많이 대중화되었음 에도 여전히 최고의 권위와 위상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많은사람들이 승마를 럭셔리 스포츠의 대명사로 인식하는 데에는 명품 브랜드도 일조한다. 실제 수많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승마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매년 VVIP 회원들을 위해 다채로운 승마 이벤트를 연다. 어쩌면 승마의 대중화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마의 문화와 정신을 좀 더 자세히, 그리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승마장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승마 문화를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박소운 원장은 “유럽의승마 역사는 기원전 68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승마 문화는 유럽에 비해 100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보면 된다. 그 간극을 하루아침에 따라잡기란 불가능하다. 승마 문화를 근사하게 실현할 방법을 찾고 인내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유럽의 승마 문화를 곧이곧대로 적용하자는 뜻은 아니다. 그네들의 문화를 무작정 동경할 필요도 없다. 다만 양적인 팽창을 꾀하기전에, 기품으로 상징되는 ‘승마의 정신’만은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 기품이 전제됐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대중화’가 이루어질 테니까! 승마는 물건이 아닌 ‘생명’과 함께하는 것이니까!
명품 브랜드의 승마 DNA
 Hermes “1837년부터 마구를 만들어온 에르메스는 첫번째 고객인 말을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4월 3,4일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세계적 기승 무대를 선보인 에르메스의 보도 자료에 적힌 문구다. 에르메스는 파리에서 안장과 마구 용품 사업으로 출발한 브랜드다. 에르메스의 창업자인 티에리 에르메스는 안장을 중심으로 마구 제조업을 해 명성을 떨쳤다. 그의 제품은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곧 전 세계의 왕실과 귀족들에게 사랑받았다. 마구 제조소는 현재까지 운영되는데 헤드마스터, 마구상, 말굴레 장인 등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Ralph lauren 폴로의 창업자 랄프 로렌은 유럽에서 시작돼 뉴욕 상류층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폴로에 매혹돼 폴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평일에는 슈트를 입지만 주말에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여유롭게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위한 옷이 컨셉트다. 랄프 로렌은 “귀족들이 입는 클래식한 승마 옷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구식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난 4월 랄프 로렌은 파리 생제르맹에 있는 랄프 로렌 부티크에 ‘랄프스Ralph’s 레스토랑’을 오픈했다.원래 마구간이었던 곳을 개조한 것으로 말안장 걸이와 빈티지 승마용 담요, 농촌 풍경 그림 등을 걸어 놓았다.
 Brioni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에 속하는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브리오니. 고대 로마인이 누린 호화로운 빌라 유적이 발견된 이곳은 명품 수제 슈트의 대명사인 브리오니가 영감을 받아 직접 브랜드 이름을 따온 곳이기도하다. 브리오니는 이곳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폴로 클래식을 후원한다.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비롯 미국, 프랑스 등 10여 개국 VVIP를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연다.
 Loro piana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승마 대회인 피아차 디 시에나Piazza di Siena를 15년 이상 후원, 주최하고 있다. 2001년에는 로로 피아나 소속의 자체 폴로 팀도 만들었다. 지난 2007년 이 폴로 팀은 영국의 ‘퀸스 컵Queen’s Cup’에서 우승하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직접 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폴로 경기인 ‘브리티시 오픈 폴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Gucci 1921년 피렌체에서 탄생한 구찌는 승마에서 영감을 받은 각종 가죽 아이템을 선보이며 당시 귀족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구찌는 말 재갈, 안장을 고정하는데사용했던 스트라이프 스트랩 등 승마와 관련한 많은 기구와 장식을 디자인에 차용했다. 파리 호스 쇼Paris HorseShow 기간 중 열리는 유러피언 에퀘스트리안 마스터European Equestrian Masters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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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정성갑 도움말 서울승마훈련원 이미경 수석 교관, 스티븐 승마클럽 박윤경 대표, 박소운 원장, 한국마사회 류재량 과장, 한국 폴로 컨트리클럽 이주배 대표 이사
출처: luxury 10월호 .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근사하게 보여야해 ....
최근 우리생활 깊숙이 스며드는 스포츠 문화에는 단순히 운동이라는 개념으로만 은 2%부족하다.
경제적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감성문화가 접목 되었을때 문화라고 일컫는다.
물론 외적인 미학의 개념만을 뜻하는것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삶을 지향하기위한 자아 성장의
촉진제가 될수 있어야 할것이다.
노동에 가까운 운동 에서 아름다운 스포츠에 열광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변화이다.
마치 본능적 욕구로 배를 채우던 시절에서 이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그리고 몸에도 좋은 음식을 선택하듯 운동 역시 맨손의 국민체조를 넘어서 오감을 충족하는 즐거움을 지향하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가는 과정일것이다.
김연아 가 세계적 스타로 발돋음 하기 시작할무렵과 그 이전엔 기술적 능력이외의 많은 미학적 요소들이
추가 되었다. 안무,음악,연기,의상 ,메이컵 ,표정 ...등
이는 기술적 가치에 속하는 규정은 아니였지만 예술적 가치를 통해 스타로서의 완성에는 절대 필요한 요소들이였다.
"말 타는 디자이너!.." 누군가 말했다. "말이 태워주는 디자이너" 라고 답했다.
아직은 말등에 업혀 그 따스한 체온만으로도 만족한 수준이지만
내 파트너의 등에 업힌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성을 적어 갈것이다...
많은 승마인들이 승마경험과 말과의 관계 ,승마방법에 대해 포스팅 하니까
난 승마와 패션에 관해 포스팅할것이다....아름답고 매혹적이며 근사하게...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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