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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지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Joen_Blue 2015. 8. 4. 21:51

 

  7월의 끝자락 김 금지 선생을 만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아름답고 unique 하시다.

  80년대 중반 명동 샵에서 한 여름 마직 앵클부츠를 사신었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국내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여름부츠 디자인은 독특한 스타일링을 하던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었다.

  뜨거운 여름날 부츠를 신고다니는 나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았고 나는 그들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1세대 슈즈 디자이너시고 국내 대표적인 연극배우중 1인 이시다. 현재  극단과 김금지 EMODA를  운영하시고 계셨다.

  정치인의 아내로 연극배우로 슈즈디자이너로 그녀의 삶은 열정적이고 극적이다.

  놀란것은 적지않은 연세에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신다. 독창적이고 유니크 하게... 알고 싶은 호기심이 폭풍 발산 ....

  보통 디자이너의 나이가 들면 디자인도 나이를 먹는데 (국내 실정 ) 선생님은 달랐다. ..더 묻고 싶은게 많아진다.

 

   "연극으로 돈을 벌지는 않겠다'라는 집념과 야당정치인의 아내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구두 디자이너를 시작했다는 소탈한

   강직함은 존경스러웠다.

   80년대 중반 명동 '톰보이 빌딩'에 입점 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린 가까워졌다. 주변인들에 공감하고 오랜 친구처럼 기억을 되새겼다.

  

    내년 봄 새롭게 선보일 젊은 감각의 슈즈 브랜드 기획일로  만났다. 

    지금 진행되는 중국 편집샵 프로젝트는 규모가 커서 휴가도 반납하고 잠도 못자는 상황이라  다른일에 신경을 쓸수가 없어

    정중이 고사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으신다.

    시간도 달랑 7일뿐이라 도저히 불가능 했다. 하지만 해냈다. --;; 것도 패션 브랜드와 동시에 2개 브랜드 를 ...일타 쌍피!

    최소한 6개월 걸리는 일을................. 미쳤다. 의뢰하는 쪽도 기획을 해낸 우리도... 도중에 지원 스템이 두손을 들어 새로운 인력이 투입되었다.

    일주일째 침대 근처도 못가고 작업을 마쳤다.  다시 중국 프로젝트  기획을 챙겨야 한다.

    나는 천재다 , 나는 천재다,  나는 천재다... 계속 쇠뇌를 시키면서....켁켁 ~~ㅠㅠ

 

    중국 프로젝트의 기획 기간도 터무니 없이 부족했지만 3년전부터 준비해왔던 프로젝트성격과 비슷해서 일사천리로 작업을 할수 있었다.

    의뢰한 회사 디렉터들이  깜놀 그 자리에서 '능력자;가 붙었고  이번 일도 연계되어 소개를 받았다.

    "나라면 할수 있다고????? ....나 라서 못한다구요...ㅠㅠ 

 

    내가 이런 의뢰를 싫어 하는것은 1.전문가들에 대한 예의가 없어서이다. 

                                                   2. 업무의 내용을 모르고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는 사절이다. 고생만하고 성과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받을수 없다.

                                                   3. 다른 전문가들에게 민폐가 되기 때문이다.

                                                   4. 작업내용에  적정 필요시간이 없으면 내용도 모래성이다.

                                                   5. 창조기획은 노동으로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에 대해 이해가 없는 사회의 결과는  노동집약형 사회에 머무를수 밖에 없다. 겉으로 보여지기만 하는 모방 사회......

 

    이런식의 의뢰는 처음 이자 마지막 이다. 분명히 말씀 드리고 김샘과의 스쳐가는 인연 때문에 해드렸다.

   언젠가 김 금지 선생의 스타일을 내 블로그에 담을 욕심으로....ㅋㅋㅋ

   정식으로 인터뷰해서 사진찍고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