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꽃 ,하늘,개미에 탐닉하다.
오랫만에 늦잠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햇빛이 방안가득 내려앉을때 일어나서...사과 반쪽 입에물고 강쥐 밥주고 ...커피내리고.,,,
베란다를 내다보았더니. 하얀 꽃들이 쑤~욱 올라와 있다. 바빠서 눈을 마주쳐 주지 못해 미안했다.
"나 피었는데...." 마치 수줍게 말하는 듯.
담벼락에도 여름이 피었다.
정원의 라일락의 향이 사라지는 5월이 지나면 소박한 여름 꽃들이 초록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럴때 산기슭으로 이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의 럭셔리를 느낄수 있는...ㅎ~
이런 감동을 즐기기 위해 더 많은것들을 감수 해야한다.
특히 ....곰팡이는 계절이 바뀔때마다 전쟁을 치룬다. 아끼는 옷들과 구두들을 버리고 또 버리고...이사해야지 .할 무렵이면
자연의 감동이 나를 토닥거려 마음을 바꾸게 한다.하지만. 확실한건....전원주택의 꿈을 포기했다는것이다.
콘크리트 사이로 올라오는 작은 풀들의 생명력은 정말 경이롭다.
이 작은 아이들에이 뿜어내는 강인한 생명력은 힘들고 지칠때마다 위로가 된다.
정원의 잡풀들을 뽑는건 시간을 요해서 귀찮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 고개를 숙이고 걷다가 개미 한마리와 마주쳤다.
개미는 위협을 느껴서 정지했고 난 개미를 밟을까봐 정지했다. 그렇게 둘은 얼음땡으로 대치 하기 10여분...ㅎ~
개미가 바쁘게 움직여 어디론가 사라졌다. 1억만년이 넘게 살아남은 개미와 300만년의 시간속에 진화해온 인간과의 대치 광경이다.ㅎㅎㅎ~
"내가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한줄 알아 닝겐." -개미의 입장에서.-
허걱 `~ @@큰바위 얼굴 사진의 실체는 몹니까???
하늘을 찍으려다 실수로 셀프카메라로 전환되어 내실체가 찍혔다.ㅋ~~
세수도 안하고 검은 선글라스 로 얼굴 반을 가리고 나온 게으른 내 실체 ...^_____^
세수 안한 얼굴 찍기는 처음이라 기념보관 하는걸로..ㅎ~ (조금 작게..^^::)
6월 초입 하늘을 가득매운 새털 구름에 홀릭되고 시시각각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서도 사인을 남기지 않는 하늘 갤러리는
고개만 들면 그 자리에 있다. 대작도 없고 투기도 없는 아름답고 우아한 하늘에 탐닉하는 이유.
같은 시각 다른 쪽 하늘에 새 한마리가 날아 간다.
가로등위에 앉은것을 찍으려는데 날라가는걸 놓치지 않는 스토커 .ㅎ~ 흔들렸지만..
집에 도착할 무렵 또 다른 하늘을 만났다.
오랫만에 시간의 한가로움을 맘껏 누린다. 땅에도 작은 생명이 자신을 보호하는 본능이 있고 어느 계절에도 꽃은 피어나고
고개를 들면 하늘에도 생명의 날개짓을 볼수있는 멋진 하늘 갤러리가 있음은 일상의 위로이고 치유이다.
연휴 기간 어디론가 떠나지 못하고 도심의 하늘아래 머물고 있어도.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움에서 자연의 사유를 즐기는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