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울 ?
몇일전 중국의 유명패션 그룹의 총괄 디렉터가 서울을 방문했다.
2007년 F/W의 Trend reserch 인 셈이다.
3박4일의 일정 이지만 그녀에겐 무척 빡빡한 스케쥴이 된것 같았다.
낮에는 유명 백화점 .과 압구정 ,명동 ,청담동 fashion street을 다니고
하루는 대구직물업체까지 다니다보니 커다란 두눈에 피곤이 가득하게 보였다.
떠나기 전날 밤에 동대문 시장을 보고
피곤한 그녀를 위해 동대문에서 시청앞으로 차를 돌렸다.
12시가조금 넘은 시간이였다.
루미나리에 가 설치된 서울의 중심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늦은 시간 탓이라 차량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
루미나리에 빛은 꺼져 있었다.( 자세한 시간 을 확인 못한 나의실수)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청앞으로 오면서 현대식건물들 사이에
너무나 초라한 종각을 보며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질수 밖에 없었다.
Old & New!!
우리의 아름다운 서울은 현대식 건물로만 보여지는것이 아니다.
그 거대한 건물속에 살아 숨쉬는 우리의 고색창연한 멋을 외면 하는것 같아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날 루미나리에 빛이 꺼져 있음에도 너무나 왜소해 보이는 경복긍과 종각
광화문거리에,시청앞에 불이켜지면 어떨까?
서울시는 아름다운 서울을 위해 청계천도 복원하고 서울시버스도 새롭게 단장하며
청계광장에 대형조형물로 세계적 pop art 작가인 클라에스 올덴버그의 작품(spring)을
34억이라는 돈을들여 설치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우리의 주변에서 볼수있어 고무적이긴 하다.
또한 우리의 문화적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릴수 있으니까
루미나리에역시 만만치 않은 액수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속에 우리의 멋스러운 역사가 고색창연한 빛으로
중심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집에서 손님을 초대 했을때
유명한 맛집 찿아다니며 사다가 상에 올리면 푸짐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집안 전통으로 내려온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귀한 그릇에 솜씨좋게 담아서
중앙에 턱 내어 놓으면 손님들은 어느곳에서도 경험 할수 없는 감동을 받을것이다.
시청앞은 아직도 외국의공관이나 대사관 혹은 다국적기업의 지점들이 자리잡고 있고
세계적 프레스들이 많이 왕래하는곳이기도 하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찿는곳 아닌가.
프랑스 파리는 낮보다 밤이 더아름답다.
오래된 고성의 외관에 비치는 간접조명으로 인해
현대식 건물이 화려한 어느도시보다 고급스럽고 그윽하다.
요즘은 프라하의 야경이 훨 아름답다고들 한다.
프라하의 야경도 오래되고 낡은 그들만의 건축물에
간접조명으로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재창조시키고 있다.
아름다운 서울의 이미지를 위해 디자인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종각이나 경복궁에 밤에도 빛나는 생명을 넣었으면 싶다.
31일이면 제야의종소리를 울리는 우리만의축제가 있다.
한해가 저무는 그날만 신경쓰지말고
서울의 한 중심부에 작고 초라한 우리의종각을 살려주기를 바래본다.
주변엔 신문사 빌딩들이 둘러있고 빌딩속엔
기자들이 많을텐데 야간작업 하며 종로거리를 내려다보며
느끼지 못했다는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서울 은
새롭게 설계되는것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전통적 숨결을 찿아
빛을내는것은 더욱 중요하다.
ps:윗글에 공감하시는 분들 소문내주셔요.
서울 시장님 앞으로 도 보냈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