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중국 이야기

북경 일기 .1

Joen_Blue 2009. 12. 25. 22:25

 북경첫날

 

 올림픽 이후의 북경은  공항에서 부터 느껴지는 분위기가  올림픽 전보다는 다소 차분해진듯 보였다.

 항상 느끼지만 중국은 역시 인해전술이 떠오를수 밖에 없는 국가이다.

 공항에 마중나온 사람들 5명 ..자동차 3대 ....우리 일행은 4명 이였다.  한 사람이 나오면 한차로 충분한것을.....

그러나 말하지 않았다...

그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적 가치가 다를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도착한 날은 북경복장대학을 방문하고 서울 예술대학 산하 East Wave 라는 문화 공연 사업을  위한  회사대표 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북경 올림픽 탁구와 베드민턴 경기장을 장기 임대하여 예술대학과 관련된 교육사업과 문화사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왔다는 C대표는 낯이 익었다..이 대학의 유덕형 이사장님과는 오래전  저녁식사를 함께한  인연으로 

매장 패션쇼를 할때 도움을 받은적이 있어서 감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인사를 간다고 한것이 강산이 두번바뀌도록 찿아뵙지 못했다.

시간이 지났어도 꼭 찿아뵙고 싶은 소중한 분이시다. 젊은 날의 열정은  귀한 분들께 도움을 받을수 있었던것 같다.

 

 

북경복장 학원

Beijing Institute of Fashion Technology [BIFT]

 

4년제대학이며 석사과정까지 있다.

복장과 기술과학 을 전문 으로 하고있다고 설명한다.

 

 

학생은 8,000명이며 예술과 문화를 중심으로 교육한다고 했다.인테리어.복식,악세사리 ,디자인 과 이외에 소재과학 기술 학과가 있다.

입구에 걸려있는 학생들의 일러스트는 전문 무대의상 이였다.

아직 우리나라엔 무대의상을 전공하는  학과는 없는것과는 비교되었다. 우리가 예술문화에서도 한류붐을 일으키려면 전문 무대의상 학과가 필요할것이다.

사극드라마를 비롯한 의상에서 가끔은 국적불명의  의상이나 소품이등장하는걸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한다.

  해외필름 마켓을 열고있는 시점에 이왕이면 제대로 된 우리 문화를 덤으로 전하려는 야심만만 전략이 얹혀지면 도랑치고 가재잡는격이 아닐까 싶다.

 

북경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을 이학교와 연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한족 박물관 한쪽옆에 전시되고 있었다.

중국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은 별루 였다고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었다.--;; 감각적으론 아직 성숙단계가  아닌것은 분명했지만

부학장은 열심히 자랑스럽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 시간 한족 사진만 찍고 있었다. 미안하게도...

 

 북경 복장대학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관련 대학이였다..규모나 전통이나..그곳의 전통의상 박물관을 보며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대의 의상을 재현해놓은 곳이긴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좋은 자료창고가 될수 있을것이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였지만 부학장이 초대한 손님이라는 빽으로 모른척 찍었다.^^

 

 

 

교수작품전

 

 

 

 

 복장대학 교수의 작품 전시 중이엿다. 디자인은 한가지 스타일로 부속으로 타소재를 이용한 변화를 주었다.

에메랄드 ,옥, 금 .....역시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귀금속 장식 이였다.^^

발상에 비해 디자인 창의성은 별 의미가 없었다. 귀금속으로 다양한 모티브의 커스텀 쥬얼리로 응용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소재의 응용이라는 제안이 될수도 있을듯 싶다.

 

 

소수민족전통복

 

 

 

 어느 소수민족인지 시대와 계급층에 대해 설명서가 있었지만 읽지 못했다. 사진 찍느라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부학장은 다행히도  일본어를 능숙하게 하였다..일본어로 대화를 하자  얼굴에 환한 미소로 반가움을 표현하였다.

복장학원 교육시스템에 대해 잠깐 대화를 할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전통복들은 재현하여 만든 작품들이라는 설명을 들을수 잇었다.

컬러와 소재등을 보고서도 현대시대에 만든 것을 알수 있었다.

중요한것은 소수민족의 다양한 복식사를 볼수 있다는것은 학생들에겐 정말 좋은 자료가 될것이다.

유럽의 전통 복식박물관이 디자이너들에겐 더없이 좋은 아이디어 뱅크이듯 ....

부러웠다....

 

 

장식품

 

 

 

 

머리에 쓰고 목에 두르는 장식들은 화려했다.  정성과 손길이 그대로 전달되는듯 햇다 .가까이 보려다 유리에 얼굴을 박았다.--;;

너무 가까이 몰입을 하자 관리인 이 불을껐다. 머리에 달고 다니는 왼쪽 아래 장식을 보고 왕비홍이 생각났다..이영걸 ㅎㅎㅎ~

 

 

조선족  

 

 

 

 

 오른쪽 사진은 분명 조선족이라고 쓰여 있었다.ㅎㅎㅎ~~ 왼쪽 사진의 옷을 보면서 우리의 색동 저고리가 생각났다.

전체적으로 확실히 한복과 일본 기모노 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옷들도 있었다. 이들의 전통의상에는 동양이 통째로 보여지고 있었다.

 

나는 한복의 저고리 소매 밑단 배레선을 좋아한다. 둥글고 부드러운 우리의 무등산을 연상케한다.

중국 ,일본의  전통의상중 평면적으로 둥근선을 지닌 구성은 없다. 우리의 저고리에만 있다..이번 이 박물관전시에서도 입증되었다.

남들이 직선을 고집할때 우리선조는 둥근선으로 부드러움과 여유를 고집했다..

.오~~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조상들의 디자인 창작력은 일찌기 남달랐나 보다  디자인을 아는 민족의 후예들이다...기꺼이 자랑스러워하며..ㅎ~

 

화려한 색상과 장식속에서 오히려  벽면 색과 같은 흰색의 무명의 두루마기와 버선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함은 심플함을 보여주기위한 병풍밖에 되지 않았다...."  

 

 

여러 소수민족의 전통이 전시된 이곳에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있었다. 비록 옛모습 그대로 보존된것은 아니지만 ....

이들은 지금 문화혁명 시기에 소멸된 지적 재산과 문화적 가치복원에 힘쓰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고량주 병 ?끈이 달린걸 보면 허리춤에 차는 용도 인듯 싶다...아시는분 답 달아주시길...

 

 

 

 

 

한국의 빗과 참 별만 다르지 않다....이 빗을 보면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언제나 쪽을 찌고 동백기름을 바르셧다.

허리춤에 차고 다니셨던 빗이다.^^  새벽녁에 일어나 사각거울 함을 세운채 얼굴과 몸단장을 하시고 일과를 시작하던 할머니의 헝크러진 머리를 본 기억이 없다.

동네에선 조선기생이라는 별명을 들으셨던 할머니는 성격은 바지런 하고 까탈스러우셨다.

 

 

한족

 

 

 

 

 

한족 자료방은 별도로 되어 있었다.. 50여 소수민족과 조화롭게 살아온 중국 중심 민족인 한족은 수공업이 발달되었다고 한다.

중국13억의 인구중 93.8% 가 한족의 후예라니 결국 중국민족의 선조인셈이다.

그들의 수공예는 감탄 할 정도 였다. 이방에서 유난히 군복을 입은 젊은 청년들이 사진쵤영을 금지하였다.

 

 

 

 

 

 자수와 견직의 발달을 볼수있는 전시 였다. 유년의시절 설날이면 달고 다녔던 복주머니를 볼수 있었다.

이들의 전통에는 우리도 있었다.

 

 

목장식

 

 

 

현대패션에서는 커스텸 쥬얼리 정도 로 비교될수 있다.

남녀 모두 목에 착용하는 장식품으로 손자수로 만들어졌다.정교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이엿다.

한족은 무척 화려함을 좋아했던것 같다. 중국 문화의 화려함은 한족의 전통에서 발견할수 있었다.

현대의 패션에서도 그들은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때로는 과장된 허세도 그들의 문화임을 이해할수 있는부분이다.

 

문화혁명으로 잃어버린 전퉁문화의 일부분을 재현하여 전시되어 있는것을 보며 그들의 새로운  신 문화혁명이 시작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북경올림픽 오프닝 쇼와 폐막식의 쇼...그 화려한 이미지 올림픽 이 생각났다.

 

 

 

 

새의잔혹사 !

 

 

사극에서본  왕이 등극할때 쓴 왕비의 관과 흡사 하였다. 자세히 보았다...블루의 장식품은 새의 깃털로 만들어졌다.

실제 그시대에도  푸른새의 깃털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얼마나 많은 푸른색을 띈 아름다운 새들이 죽어야 했을까--;;

화려함 뒤에 숨은 새의 잔혹사 가  떠올랐다.

중국은 사람만 많은게 아니라 새도 많나보다..오늘날  오리털의 생산국이지 않은가?....

북경오리와 오리털 재킷의 산지...많이 먹고 많이 입는다...새들에게 경배를...._()_

 

 

 

 

         머리 뒷꼬지 역시 푸른새의 깃털이였다...놀라웠다. 깃털로 이런 장식을 만들수 있었다니.

 

 

 마침 일행중엔 한국전통의상을 하시는분이 계셔서 여러 가지 부연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일정엔 없던 스케쥴이엿지만 전통문화역사를 접한다는건 흥미로웠다. 

 현재의 감각엔  거부할수 없는 전통적 뿌리의 생명이 스며있다.. 이런 흥미로움을 나는 국가적 감각 DNA 라고 말한다.

 

 첫날은 주로 한중 전문 교육교류와  내년 북경박람회에 관련된 일에 관한 미팅이엿다.

 이들은 언제나 머릿수로 세를 보여주는듯 한 느낌을 떨칠수 없었다. 여러성에서 여러 일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음식으로 말하면 뷔페 차림이다.  나는 이런자리가  불편하다.익숙치도 않다. 뷔페보다 전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ㅎ~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우리의 시각으로 이해하면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되짚어 볼수 있다.

 

쉽게 피곤해짐을 숨길수 없었다. 결국  저녁엔  그들과 같은 숙소가 편치않음을 호소했다 .

각 성에서 온 협회 회원사대표들과 함께하는 숙소의 일정은 보지않아도 비됴다.

그리고 홀로  부근의 다른 호텔로 옮겨졌다. 특별함을 원한것은 아니였지만 결국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저녁 식사자리가  술자리로 이어지는것도 피곤했다. 휴식이 필요했다. 여자 교수 분이 통역겸 호텔방에서 여러가지 다음날 미팅에 대해 교육을 받고

저녁을 함께 한후 그들의 숙소로 돌아갔다. 

 우리에겐 당연 한 일이 그들에겐 까칠하게 보여질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날의 미팅이 내게는 중요했다.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다.

초대한 K원장에겐 미안하지만  내몸의 컨디션을 회복해야만 했다...다행히 동행한 일행중엔 언제나 나의 앙탈을 기꺼이 받아주는  지인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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