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땀으로 젖는 뜨거운 가을밤이 였으리라 생각하며
아직도 흥분으로 부터 자유롭지 않은 내영혼과 손가락이 떨리고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선 바그너의 웅장한 오페라가 공연되는시간
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Bach와 제임스 전의 아름다움에 내영혼을 내려놓고 있었다.
제임스 전 은 seoul Ballet Theater의 단장이자 안무가이다.
언젠가 TV를 통해 그의 작품을 보고 팬이되기로 다짐 했었다.
그의 독창성은 빛나보였다.
그의 안무에서 의상, 음악 은 상식이라는 틀을 벗고
발레라는 어려운 예술에서 인간을 느끼게 하는멧세지가 들어있다.
2005년 9.23-10.16까지 계속되는
THE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기간에
서울발레시어터의 모던 발레를 세가지 느낌으로 만나볼수 있었다.
전형적인 발레 규칙으로 부터 자유로운 이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세작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 바흐와나> Viola Solo
바흐는 우리에게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그러나 ,나에게는 바흐의 음악이 여성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바흐를 중세의 한 여인으로 설정하고 그녀의 음악 세계를
사랑하고 경외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바흐와 우리사이에 놓여진 300년이라는 긴 세월을 뛰어넘어 ,그의숨결을
보다 가까이 느껴보길 바란다. (안무 :허 경순)
<생명의 선 Line of Life>
음악: Johann Sebastian Bach
서울 발레 시어터가 96년 <가을(Vibaldi)>과 98년 <여름 (After the Rain>)에 이어
99년 선보인 '봄'이 바로 '생명의선'이다.2001년 국내최초로 로열티를 받고
미국 네바다 발레시어터로 수출된 이 작품은 바흐의 (두개의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남녀 무용수 2인이 펼치는 고난도의 테크닉이 압권으로
바흐의 음악과 창의적인 제임스 전의 안무 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팜플렛 )
내가 오늘밤 흥분했던 작품이 바로 (생명의선)이다.
여자 무용수인 전 선영의 연기와 테크닉 은
작품의 '뮤즈'로 완벽하다고 볼수있다.
작고,너무나 가날픈 몸에서 어떻게 그런 파워플한 동작을 연기할수있는지...
현악기의 연주에 몸을 맡긴듯한 그녀는 마치 활을타는 현의 일부 같았다.
공연이 끝난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그녀는 작은 요정 같았다.
(위의작품에 대한 자료사진이 BMP라서 올려지지 않네요--;;)
<12를 위한 변주 Variations for Twelve>
음악: Arnold Schoenberg 아놀드 쇤베르그
이 작품 역시 미국 네바다 발레 시어터의 초청으로 2004년
세계 초연 된 제임스 전의 신작 <12를 위한 변주>는 쇤 베르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12화음 변주곡' 과 칸딘스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 되었다.
예상을 깨는 혁신적인 이미지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그동안 보여준 제임스 전의 실험정신 이 집약된 작품이다.
위의 작품들에는 남녀 의 차별이 없다.
남자도 스커트를 입고 안무의 동작도 남녀 구별이 없다.
일반적인 발레 에서는 남녀의 역활이 구분된다.
모던발레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위 작품중 '바흐와 나'에선 여자무용수와 남자무용수 8명 이 동작중
한 커플은 남녀위치가 바꾸어 동작을 한다.
즉
남녀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것이다.
3본째 작품에선
남자무용수들이 여자무용수들과 같은 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는것으로
굳이 무대와 음악 속에서 남녀구분이 무의미함을 표현한다.
이런 제임스 전의 독창적이고 아방갸르드한 창의성에는
절제의 미 로 세련미를 빠뜨리지 않는다.
10월 그들의 공연이 기다려진다.
곧 있을 해외출장과 겹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며...*^^*
자료사진은 다시 도전해서 꼭올리겠습니다.
'Life style >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rita douji (0) | 2005.10.07 |
---|---|
[스크랩] 에코요가<?> (0) | 2005.09.30 |
니벨룽겐의반지 (0) | 2005.09.22 |
[스크랩] 바그너//[악극] 발퀴레의 기행(ride of the valkyries) (0) | 2005.09.22 |
[스크랩] 아침 (0) | 2005.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