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시작된 회의는 역시 주제를 계속 벗어나고 있었다. 계약 하기전에도 불구하고 왕 부인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작업에 도움을 청한다.--
난감하지만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엉망인 그들의 조직 시스템 화 부터 알려 주었다.
판매분석 자료에서부터 시각, 경쟁 브랜드와의 차이점 ,작업지시서 의 문제점 etc
소프트웨어 보다 하드웨어 에 치중하는 왕부인은 역시나 product mind였다. 점심식사는 주문피자로 해결하며 회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피자가 중국 빵 같아서 대단히 결례되지만 토핑만 줏어먹었다.)ㅠㅠ
회의의 핵심은 벗어난지오래다. 과감하게 현재 상태로는 왕 부인이 원하는 브랜드 런칭은 불가 하다고 말했다.
차라리 지금 브랜드를 Renovation 하고 volume market을 겨냥하라고 단호하게 제안하였다.
브랜드 비지니스를 한시즌 study하고 모든 체계가 정립되었을때 신규를 런칭하자고 설득하는데 반나절은 지나고 있었다.
회의도중에도 계속 생산되는 옷들을 들고 들어온다. 나 의 내공의 한계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 미쳐 진짜!--$%7*@
처음 조건에서 하나를 양보했다. Renovation 작업 예산은 별도로 세웠는가? 라는 질문에
왕 부인 다운 답이 나온다. 70억을 부동산에 투자해서 일년만에 70억을 벌었다고 자랑하였다.@.@
예산걱정말라 는 뜻으로 해석했지만 "믿어 ? 말어?"-- 그래 일단 접수( 쾌 큰 프로젝트 이므로)
회의도중 산만하기 이를데 없다. 우리의 구원투수 리앙 (예쁜 딸)^^이 중간에 왕 부인을 나무랜다.
질문하고 대답은 듣는둥 마는둥 발 긁는데 정신이 없다. 아예 의자에 발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긁기 시작한다.(...)-무좀 약이 없나?중국엔.....
저녁식사는 일식집에 예약되어 있었다. 지배인이 와서 일어로 주문을 받는다.
일본 사람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왕 부인 자긴 잘모르겠다고 나보고 주문을 부탁했다.
넵!! (신났다)☜ ☞ 요젓조것 (지배인이 나보다 일어에 서툰걸 감지 )...ㅋㅋ 입터진것 같이 일사천리로 주문을 하고 와인 한병을 시켰다.
왕 부인 의 사윗감이 좀 있다가 온다고 봐 달라고 한다.....ㅋㅋ
정말 덩치가 큰 여드름 자국이 달 분화구 같은 청년이 잇몸을 내보이며 들어왔다. 리앙(딸) 은 예쁘고 키도 늘씬하고
독일에서 2년간 호텔비지니스 공부를 하고온 스마트한 꾸냥 이다.
"딸이 아까워 아깝다.--"(한국말로 위장)미소는 ^^띄며
왕 부인의 일을 도와 회사일을 하는데 내가본 그회사에서 젤 스마트한 인력이였다.
저녁식사가 끝났을땐 10시가 넘고 있었다.정말 피곤했다 왕 부인 발맛지 하러가잰다. 예약해놨다고...
정중히 거절했지만 (난 거의 쓰러질 지경이였다) 거래처 원단업체 사람들을 불렀다고 한다. (왜? 왜? 왜냐구???묻고 싶었지만 참았다)ㅠㅠ
나와 s사장은 사윗감 차를 타고 갔다. 사윗감은 IT 사업을 하는데 성공그룹에 속한다고 했다.
집안도 아버지는 국회의원(한국으로 치자면) 정도 되고 모친은 큰병원을 한다고 했다.
wohan시에서 알아주는 집안이라고 하는데 왕 부인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넘 과한 집안의 아들보다는 자신의 딸을 잘 배려할수 있는 사윗감이 좋다고 한다. 리앙이 남자의 기세에 눌러 살림만 하고 살기를 원치 않는것 같았다.
s사장과 나는 그부분에 대해서 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한국의 많은 어머니들이 사랑보다 조건에 치우치는 것에 비해 삶의 가치는 바르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비지니스 로 초청한 사람에게 사윗감 관상도 봐달라니...-- 내가 무슨 왕꽃선녀님이냐고??????__;;↙ (머리속 피가 솟구치는 )
발 맛사지 하는곳 도착 (여기서 부터는 사진 첨부 합니다.^^)
한달전에 오픈 했다고 합니다. 전관 입니다. 허~걱 @.@-솔직히 가끔 중국인들의 스케일에 놀랍니다.
서울 돌아가면 제일 큰 찜찔방 수배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왕부인 서울오면 데려갈라구요.....ㅋㅋㅋ
휴계실 입니다 , 가벼운 식사가 됩니다.
오른쪽 배열 의자위에 흰 대야 보이시죠?↗ 가볍게 발 맜사지 하는곳 인듯 합니다.
가운데 나무통이 전신욕 하는곳인가 봅니다. 온 몸맛사지 하는곳도 있다구 하네요.
족탕 같습니다.
프론데스크 입니다. 입구에 빨간 산타복 같은 망토를 걸친 늘씬한 꾸냥들이 안내를 합니다.^^
전신 ,반신, 족,맛사지 침술 하는곳 뜸 뜨는곳 한의사도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며 @.@ 놀랐습니다.
한국에 대형 찜찔방 이있다면 중국엔 발맛사지 하는곳이 있네요....ㅎㅎ
만오천개 의 방이 있다는데 예약하고 가서도 20분정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또다른 휴계실 입니다. 안에는 탁구치는방도 있는데 광장 입니다.
가운들 입고 남녀 복식치고 있습니다. 가운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자꾸 찜질방 생각 났습니다.
중국인들은 맛사지를 통해 심신의 평온을 추구하고 우리는 땀을빼고 목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것 같습니다.(결국 물에의한)
기본적인 발상에 가족들과 연인들과 친구들 이 함께하는 것은 아이디어가 같구요.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이용 대형화 하므로
그 안에 즐기는 모든 문화를 종합적으로 운영하는것은 같은 발상인듯 했습니다.
어쩐지 우리의 찜질방 의 concept을 도둑당한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섭지요..카피의 지존 입니다.....ㅋㅋ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 입니다. 넓은 휴계실 같은 곳에서 간단하게 하는곳도 있고
이렇게 룸으로 들어가서 하는곳도 있습니다.
가족 룸 입니다. 저는 이방에서 밤새도록 시달리며 했습니다.--
발톱소재 를 의뢰하면 젊은 청년이 공구 가방을 들고 들어 옵니다.
전 철가방 인줄 알았습니다. ^^ "아니 이시간에 자장면이 ~ 왕 아주마 자장면 시켰어요?"(속으로만)
30~40분정도 걸리는데 발톱까지 의뢰하면 환상적입니다. 이 방에서 천국과지옥을 왕복여행 했습니다.
늦은시간에 왕 부인의 거래처 (원단) 사람이 와서 원단을 꺼냅니다. 봐달라고 ........--;;
왕 부인이 공동 투자하여 생산한 소재라고... 암 말 안했습니다. (퀄리티가 넘 떨어진다는 말 못했어요.)
수면 하라고 조도가 엄청 낮은 방에서 뭘 보라는건지....에효~ 이번 출장에서 난 사육당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가면 내공을 더 쌓아야 한다고 열번도 더 다짐했습니다 . 왕 부인은 다음날 상해까지 쫓아온다고 합니다.
스토커 입니다. 상해가 상어로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왕부인 무좀좀 빨리 낳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많이 긁습니다. 에효~-- 같이 긁고 싶어졌습니다. 오래삶은 시래기 같이 늘어져 호텔로 돌아오니 2시가 넘고 있었습니다.
커플 룸입니다. 왕 부인과의 혈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행동 설정 일까요? 전략 일까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가 말하네요. .... "마주 앉아 코파면서 회의하지 그랬어요?" .....몬살어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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