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엔 이런 곳도 있다.
구석진 곳에 생 삼겹살이 있고 묵은 김치도 나오고 누룽지도 구수하게
소박한 우리네질그릇같은 멋과맛으로 유혹한다.
음식점 이름도 독특하고 실내장식은 주인장의 미적 감각을 훔쳐볼수 있다.
멋진 이름이 있지만 에어식으로 다른 이미지 닉을 붙여 주었다.
"Oriental Express " ^^
쟈카드 문양의 한국 실크로 북막을 해서 입구 카운터에 꽂혀있다.
작가적 심미안이 느껴지는 한쪽벽의 장식
패션으로 본다면 빈티지 느낌도 살짝 느껴진다.
동그란 로이드 안경같은 소퍼뒷받침대
죤레논의 안경이기도
마지막황제의 죤론 안경 같기도 한
레트로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동양의 화려함과 섹쉬함으로 신비스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음식은 육질좋은 생 삼겹살 과 직접 만든 초절임 피클의 맛은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특히 무와길게 보이는것은 샐러리를 초절임 한것으로 그 묘한 맛이라
없는 식욕도 입안가득 침을 돌게한다.
에어는 고기보다 초절임만 몇접시 먹곤 한다.
사실 돼지고기를 본격적으로 즐기게된것은 몇년 되질 않는다.
체질상 돼지고기를 먹으면 바로 배탈이 나곤 했었던 유년의기억 때문에
오랫동안 기피순서 일순위였던 음식이다.
지금은 에어의 내장과 돈육은 비교적 잘 친해진것 같다.^^
이층 은 좌식 방으로 되어있고 주로 여러사람들이 회식을하기는 참으로 좋은곳이다.
벽을 빙둘러 아름다운 원단 폭을 그대로 내려서 마치 비단이장수 왕서방 노래가 생각날 정도이다/
어찌보면 비단장수네 점포에 앉아 시집갈 딸 혼수장만 하는 머머니가되어 볼수도 있지 않을까?
(사진속 의 인물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함돠)
하지만 원단 재질감이나 컬러 문양이 전문가적 감각으로 내려져있음을
즐길수 있다.
또한 천장에 레일을 깔아 서로 크로스되게하여 또다른 매력으로 변화시킬수 있다.
일종의파티션 역활도 하며 마치 갤러리에 와있는착각을 들게한다.
지글거리는 돼지 삼겹살의 느끼함을 시각적 화려함으로 완전히 불식시킨다.
일층 입구엔 가정집을 레노베이션하여 만든듯 작은 잔디길을 따라 들어오며
소박한 포장마차같은 분위기의 캐쥬얼한 방을 만난다.
비닐로 바람을 막고 커다란 불을 뿜는 분위기 있는 스탠드식 화로가
야외에서의식사도 따스하게 운치를 더해준다.
비오는날이거나 눈오는날은 마치 포차에서 한잔 하는기분이들지 않을까
주인장의배려 이거나 감각인셈이다.
에어가 앉았던 자리 ....^^
벽화가 마치 올봄여름 트랜드 프린트 같아 2007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찿았다 .
일잔 들어가면 비누방울 이 떠다니는것 같을것이다.^^ 캬~~~
많은 색상을 사용하면서도 전혀 혼란스럽지 않은 배열이다.
어느 영화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다.
2007년 봄 여름 파리컬렉션에서 찿은 사진 .....@.@
지금 동내문 원단 시장에도 많이 보여지는 ....
빈티지 적이거나 레트로 적인 문양 의 튜닉 스타일 ...
찿는데는 선수인 에어 ....ㅎㅎㅎ
좀더 가까이 ....줌인
깨끗하게 닦아진 탁자위에 비치는 동그란 프린트는 또다른 작품을 그려낸다.
블루의 물컵이 에어가좋아하는 ...^^
수저와젓가락을 자세히 보실것
어렸을때 놋수저의모양이지 않은가...가늘고 목이긴
에어의 오래전 기억속엔 저놋수저로 감자껍질을 벗기던 할머니의 거친 손이 크로즈업되었다.
하지만 현대적 시각으로 보면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디자인의숫가락과젓가락 이다.
군더더기 하나없는 ....
마치 칼빈클레인이나 질샌더의 작품이 연상 되기도 한다.
커튼을 크로즈업 함은 가정에서도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아이디어이기때문이다.
꼭 정해진듯한 커튼식 보다 듬성듬성 핀을꽂은듯한 디자인이 더욱 재미있다.
요즘은 커텐만 재미있게 해도 다르게개성을 표현할수 있다.
돈 안들이고도 말이다...
탁자위에도 꽃이 피었다.
꽃밭위에 펼쳐진 음식을 먹을때는 피크닉 기분이 들것만 같다.
와인 .....^^
블루와 노란색 그리고 핑크 꽃 마치 나비장에서나 몰수 있는 원색의컬러조화가
아름답게 어울리고 있었다.
처음 이곳을 갔을때 블로거 친구인 클림트의연인, 산골동네 업둥이들의엄마 울프님이
떠올랐다.
언제 만날기회가오면 이 곳에서 삼겹살을 지글지글 .....*^^*~
좋아하고 재미있어 할것 같아서 말이다.
이곳은 돈으로 최고로만 발라놓은 강남의여느곳과는 달라서
감동이였다.
창의적인 감각이 통통 튀어서 사진을 찍기위해 여러번 갔던곳이다.
탁자위의 꽃과
탁자속에 그려진 꽃이 같은 느낌인걸 보면 얼마나 세심한 감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수 있다.
다른 삼겹살집과 가격도 동일하다는 것은
주인장이 이런 감각을 즐긴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에피소드 2 " 이집의 이름이다.
간판도 하얀 일반집에 동그랗게 매달린 장식안에 2 자만 덩그랗게 들어있다.
크리에이터들도 많이 찿는곳이다.
맛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물론 등심도 있다..^^
단체로 갈때는 미리 예약은 필수 이며 입구에서 발레파킹을 해주고 있다.
조금 구석진 곳에 있긴 하지만
맛과멋을 즐기는 곳은 쉽게 찿으면 허망하다.
보물찿기 하는기분으로 즐기시는것이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지름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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