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옷을 벗고 오세요....
summer invitation .
****년 *월 *일 ~ *월*일 (2주간 )
주소:
전화번호 : 숙박 하는곳의 연락처
오시는 길 : 대중교통인 전철과 버스 그리고 자동차길 ...역 이름이 적혀있다.
다른 어떤 내용도 없다.초대한 사람의 이름도 없다 .초대받는 사람에게 도착하는 초대장은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사람들은 기디렸다는 눈치다.
이 초대장은 한달전에 발송한다고 했다.
오래전 기억이다...일본 학교 이사장의 별장에서 열리는 여름 파티 초대장이다.
대상은 이사장의 지인들이다.사회적 지위나 신분은 모두 벗어버리고 가볍게 여행자의 기분으로 모인다.국적도 다양하다.
부부동반도 좋고 .친구나 연인, 지인들과도 함께 온다. 설혹 애인과 동행해도 눈치주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참석인원과 여부는 미리 연락해주어야 한다.. 2주간에 걸친 초대라 식사와 잠자리 등의 배치때문에 필요하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없었다...안전 때문이듯 했다.
학생들이나 학교 교무나 교수들은 초대받는 대상이 아니였다.
교무 몇사람은 도우미로 착출되곤 했었다. 나는 그때 학생의 신분이였지만 그해 일본의 onWARD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입상하여
전시와 파티가 있어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기다리는 중이였다. 이사장은 학교의 명예를 세웠다며 특별 포상으로 초대를 해준것이다.
그 파티에 초대되는 세계적인 일본 디자이너와 일본 패션 그룹의 오너들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친분을 나누라는 배려였다.
이사장 의 별장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커다란 일본식 주택이였다.
그곳엔 아주 큰 다다미 방이 몇개 있었다. 도착 하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부부 상관없이 남녀로 구분되어 방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부엌도 커다란 캠프장 같았다.
야간 테니스를 할수 있는 테니스 코트도 있었고 수영을 즐기거나 선탠을 할수 잇는 해변이 있다.
모래는 검고 부드러웠다.. 가벼운 퍼블릭 코스도 있고 조금 더 가면 등산코스도 있었다. 산책 코스는 물론 자전거 코스까지..
이 파티는 2주간이나 지속되지만 사람들은 보통 2~3일 머무르다가 돌아간다. 그러나 2주간 동안 새로운 사람들이 다녀간다.
이 파티의 규칙 몇가지가 재미있다.
자동차로 오는 사람들은 무조건 별장앞에 세우고 키는 입구에 걸어둔다.
전철이나 대중교통으로 도착한 사람들이 역에서 내려 전화를 하면 받는 사람이 기사가 되어야 한다. 그 누구라도...
주차장에 세워진 차 종류를 일일이 나열한다.."어떤 차를 원하세요?"ㅎㅎㅎ
도착한 사람이 선택하는 차를 몰고 마중을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대받은 자도 초대한 자도 없다. 자유 그자체다..
모두 가 주인이고 모두 가 초대받은 손님이 된다...
아침식사는 각자가 들어가 먹고싶은걸 먹는다. 특별히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가까운 마트에 가서 식 재료를 사와서 해 먹으면 된다.
대신 저녁은 만찬이다. 이 역시 각자가 한가지씩 요리는 꼭 해야 한다. 준비재료 부터 자신이 준비한다.
유명한 사람들도 부얶에 들어가 자기만의 요리를 해낸다..나는 강요?에 의해 두부김치 와 김치전 을 해준 기억이 난다.^^*~
세계 각국의 요리가 만찬에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 나라의 가정식 요리를 맛볼수 있었다, 간단하고 맛있는...
술 도 각자 원하는 술을 마신다. 강요나 억지로 마셔야 할 이유가 없다.
언어도 각색이다. 물론 일본에 거주하는 분들이라 외국인들도 일본어로 소통했던것 같다. 완벽하진 않지만 모든것은 소통된다.
안되면 옆에서 거들기도 한다....작은 세계이다. 소통에 있어선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 이였다.
스포츠도 각자 자기가 원하는걸 하면 된다. 단체로 해야하는 의무는 없다.
낮에는 각자 즐긴다.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즐기면 되는 것이다.
난 낮에는 퍼브릭도 즐기고 해변에서 선탠을 했었다.저녁에는 야간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 함께 했다.
에피소드! 1
이 여행에 앞서 짧은 숏팬츠를 사러 시부야엘 나가서 세일하는 저렴한 숏팬츠 3 장이 한팩에 들은걸 사왔다.
색상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 오렌지,그린 ,엘로우...ㅎ~
별장에서 입고 다녔다 ..마지막 날....
"*상 그 바지 어디서 샀어요?
"시부야 109 에서요."
"호호호 ~~~ 남자 트렁크를 그렇게 멋지게 소화 시킨사람 처음봤어요..." @@
어쩐지 앞에 끈이 있고 이상했다...--;; 여기서 뻘쭘하면 안된다.
" 일본 남자들은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색상을 입나요?"...
@#$%^&*()_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빵 터졌다.... 후에 이 소문이 학교까지 퍼졌다. 교무들의 입이 문제엿다.
그후 나는 여름이면 남자 면 트렁크 를 집에서 입는다..너무 편하고 시원하다..그리고 예쁘당....^^~
그 해변은 여름 저녁이면 불꽃놀이가 열렸었다. 밤이면 불꽃놀이를 보면서 어린애 처럼 좋아하고 노래를 잘하시는 패션그룹의 사장님은
멋지게 한곡 뽑기도 하였다. 악기를 다루시는 분은 한 여름밤의 연주를 해주셔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야간 테니스는 한편의 영화 였다.
모든것이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단체지만 개인이다....^^~
대화의 내용은 넓어서 마치 세계를 한 자리에 앉아 여행하는 기분이였다.
여기서 일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없다. 어떤 분은 만나서 2일을 함께 즐겼지만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평화로운 휴식만을 위한 시간이다. 모두가 공유할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진정한 소통의 미학을 배우는 자리였다.
누군가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 상은 어떻게 생각해요?" 하고 대화속으로 유도를 한다.부드럽게...MC 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함께 교감하기위해 배려하는것이다.서로가 관심과 배려로 소통한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파티로 기억된다 .여름이면 꼭 생각나는 ...
이사장의 지인들이라 일본에서 유명한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삼대째 라면 장사를 하는 이도 있었다 ,
그들은 친구이다. 어떤 거들먹거리거나 신분의 차이는 없었다. 그냥 자유인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분위기를 끊지 않는다. 무엇인가에 저장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전혀 없다. 그들이 돌아갈땐 기억만 가지고 돌아 간다.
그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이 초대를 기다린다고 했다. 한두해가 아니라 오랜 전통을 갖는 여름이야기가 되어가는것 같다.
その年の夏の物語.....그해 여름이야기....
한국의 어느 기업 회장은 이 파티에 초대받고 싶어했다.일본에 연락을 해서 초대를 받았으나 미국 출장중이라 이루어지지 못햇다.
어느 리더쉽 모임의 대표가 이 아이디어로 파티비지니스를 하자고 했다. 그 대표에게 해보라고 했더니 이런 현장을 경험 한 사람이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진행 해야 가능하다고 나를 끌었다. 미소로 사양하였다.
비지니스란 말이 앞서면 이미 이 파티의 본질은 사라지는것이다.
'
우리나라 리더쉽 포름이나 교육을 이런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본적 있다..
사회적 신분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채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과의 조화로운 생활
나 와 다른 사람들과 즐거울수 있는 대화 , 타인에 대한 배려 ,내가 기사도 되어보고 ...낯선 사람과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친해지는 기쁨
가장 편안한 복장 과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하기...서비스맨도 되어야 하고 그 친절을 내가 받을수도 있고 내가 줄수도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사람들간의 소통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리더쉽을 깨우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사회 생활을 통해 보이지 않게 이미 수직관계에 익숙해졌다. 누군가가 수평조직 이 중요하다고 외치면 그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용한다.
인간이란 프로그램만으론 혈관 깊이 스며들지 않는다. 머리 따로 가슴따로 이기 때문이다.
이 초대를 캠프라고 하지 않는건 캠프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단체라는 강제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소박하지만 즐겁고 감각적인 파티 초대 라고 즐기는 것이다. 다 함께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그대로 존중되는 초대...
그 안에는 자연인 과 자유 가 존재한다..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휴식이 있었다. 묵언의 질서와 함께............
샤방샤방 하고 소매없는 롱드레스는 resort 에서..CHANEL 2011 resort
2011년resort MIUMIU (그때 내가 입었던 남자 트렁크와 비슷하당^^)
2011년 resort KENZO ..
여름 휴가 떠나기전 내년 리죠트 웨어를 미리 준비하시고 가세여~~~
TIP: resort wear 는 화려하고 대담한 색상과 패턴이 용서됩니당...
화려한 프린트의 통바지도 멋스럽습니다.
원피스는 시원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여성적이죠...
긴 스타일은 벌레로 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기도 하죠.
튜브 탑 드레스르 입을땐 얇고 긴 소매의 윗도리도 준비하세요..
아니면 쇼울도 좋습니다.
휴가 의상은 드라이 보다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로 준비하세요.
가볍고 부피감이 없고 주름가지 않는 폴리에스테르나 저지류 가 쵝오! ^^
커다란 스카프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수 있어서 필 지참 ...
급하면 머리에 모자로 사용할수도 있고 저녁식사 자리에 쇼울로도 사용
레깅스위에 두르면 스커트로도 가능하죠...급하면 쇼핑백도 된답니당..
양쪽 끝을 묶어서 교차로 들으면 ....끝~~~ ㅎ~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는 큰것이 좋아요....선 블락도 잊지 마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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