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life style

바람부는날엔 DDP로...

Joen_Blue 2016. 2. 16. 00:56

 2016.02.15. (MON)

 

기온이 뚝 떨어진 날  하필 동대문 행. 사람도 없고 국적불명의 언어들만 간간이 들려온다.

패션 빌딩 후문에 걸린 알림판에는  
"강풍이 불어와 힘시 후문 폐쇄를 합니다."

오늘 강풍이였나? 허긴 바람이 거친하루 였다.

하늘엔 평화!

 

 

 

낮에 나온 반달

 

참 예쁜 하늘이였다. 오늘 오후는..

하늘을 보며 어린시절 동요를 청아하게 잘 부르던 친구이름을 떠올렸다. 가물가물한 이름...ㅂ ㅁ ㅇ

아버지 돌아가시고 유품정리를 할때 오래된 테이프 에서 그 친구의 노래가 녹음 되었던것을 기억해냈다. 

 

 

적색신호.

 

동대문은 한적했다. 날씨탓도 월요일인 탓일수도 있다.

웅장한 ddp 뒤로 새로운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고 오래된 상가들은 새롭게 단장중인곳들도 있었다,

 

오랫만에 거래처 사장님들과  눈 인사도 하고... 몇년만에 보는 사장님은 대뜸 ...

"중국에 계신다면서요..구정 맞으러 오셨군요." ????

" 저 서울에 있는데요. 누가? ㅎㅎㅎ"

" 지난번에 L 상무보 만났는데 상해에서 뵛다고 하던데요..."

" 아~~~  출장길에 우연히 같은 호텔이였어요. "

  사람들은 펙트보다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인식한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외곡이다.

요즘은 보기 뜸하면 중국에 체류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건 그 만큼 중국이 가까이 와있기 때문일것이다.

 

업계도 백화점도 동대문 까지도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건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의존 하는것은 두려운 일이다.

얼마전 메르스 때문에 국내가 시끄러울때   일시적으로  우리가 받은 경제적 손실은 대단히 위협적이였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는...

동대문의  도매 업체 사장님은 커피한잔을 권하며 입에 거품을 뿜으며  그때 상황을 이야기 한다. 

내수 경기가 좋지않아 지금은 거의 중국 바이어들에게 의존하는데 요즘 중국도 경기가 답보 상태라 예년보다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하소연이다.

 

신발 업체로 이동했다. 봄 신상품 조사차 들렸더니 신발외에 멋진 가방 디자인이 개발되었다.

기능성도 뛰어나고 가죽 품질과 색상이 국산 같지 않아 물어보았더니 이태리 수입이라고 한다. 디자인에 꽂혔다.

내가필요했던 기능이다. 스마트폰이 장착되는 지갑형 클러치겸 숄더 백 줄도 있었다.

외국 유명 가방 브랜드에 디자인 라이센스까지 팔았다니 대단하다.

4 년전 컨설팅 해주던 중국 브랜드에  연결 해주었던 곳이다. MADE IN KOREA 의 라벨이 중국인들에게 반응이 좋을때 였다.

동대문에서 도매를 하지만  자체 기획과 생산공장을 돌리고 있어 상품 퀄리티는 럭셔리  브랜드 수준이다.

굳이 브랜드 라벨을  선호하지 않는 디자이너들은 이곳의 상품을 자주 이용하는곳이다.

마케팅비용. 백화점 수수료를 제외한 합리적 가격과 수준높은 디자인은  스마트한 소비자들에겐 가성비 만점의 업체이다.

 

 

 

 

 

 구정지나고  거래했었던 사장님들과 차한잔 나누며 인사도하고  올해는 잘 해보자라는 용기를 주고 받은일정은 좋았다.

오랜 지인인 중국업체 사장도 함께였다.

 

 

DDP 는 볼때마다  동대문에 내려앉은 거대한 우주선 같다.

Fashion Week 시즌엔 제대로 역활을 하는것 같은데.. 평상시엔 너무 썰렁하다.

작년 10월에 포스팅한 알렉산드로 만디니 의 디자인전만이 썰렁한 이 건축물을 지키고 있었다.

월요일이라 간송전 은 휴관이고..6시전에 저녁식사 때문에 강남으로 이동하느라 pm 6시에 점등하는

"밤에 피는 LED 장미"는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디자인 장터엔 디자인이 없었다.

 

디자인 장터에는 저렴한 동대문 상품들로  편집구성이 된 매장이 있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매장들이 눈에 띈다.

디자인 은 없었고  먹거리 죤이 가장 활성화된 느낌.

사실 디자인 장터엔 인디 디자이너들의 톡톡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하였지만 찿지 못했다.

디자인의 중심으로 기획한 서울시의 정책에 맞추어 억지 구성한 느낌을 저버릴수 없었다.

365일 언제어느때나 들르는 이들에게  아쉬움 없는  디자인 장터의 이름 값을 하는 자랑스러운  서울의 명소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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