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life style

영화 "사이에서"는 ...

Joen_Blue 2006. 9. 15. 01:16

 

 

 

강남 CGV 의4층 벽에 3자가 눈에 들어왔다.

 

 

 

미꼬님께서 보내주신 초댓장을 받고  봉투의 디자인부터 조금은 다른 느낌에

 

낯설지만 익숙한 氣를 느꼈다.(전통적 이미지)

 

캐톨릭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쇠뇌된 나로서는 흔한 점집한번 가본적이 없었다.

 

설날엔 토종비결을 재미로 풀어주시던 아버지의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유년의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  아! 장난삼아 친구와 사주카페라는곳에는 두세번

 

놀러갔었다.^^

 

 

D-day ...

 

 

 

 

 

영화 시작전  미꼬님과 감독님의 무대인사 중 (겨우 건진 사진)--

 

 

 

영화는 어떤 오디오적 기술로 가공 되지않는  울음소리 부터 시작되었다.

 

어떤의미인지 도 모른채 울음소리는 소름을 돋게만들었다.

 

가슴에 맺힌듯한 설움이 그대로 토해지는 듯한 느낌이였다.

 

 

애띤 여성의 몸에 들어온 또다른 누군가의 몸짓은

 

현실과 전생을 넘나드는 거부와 의무처럼  그녀의 몸부림은 처절하였다.

 

딸같은 그녀를 애처럽게 지켜보며 오열하는 하는 미꼬님의 몸부림에도 한탄과 절규가

 

그대로 스며들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몸안에 들어선 낯선  존재

 

영화는 그렇게 단정지을수 없는 어떤 존재의 강인함에  인간적 갈등이 혼란스럽게

 

그대로 보여지고 있었다

 

 

종교적 인 배타성을 떠나 보여지는 그대로 를 가감없이 노출시킨

 

우리가 알수없는 세계는  불교신자인 친구와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지켜보았다,

 

 

우리의 토속신앙의 세계를  구체적이며 사실적으로 접하긴 처음이였다.

 

신앙이란 무형상의 존재이며 절대적이기도 하다.

 

또한 무한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객석에는 수녀님도 스님의 모습도 보였다.

 

나역시 캐톨릭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신앙은 나름대로 인간의 고통을 치유하는

 

절망에서 희망의 빛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흑과백의 사이에 수많은  많은 색상이 존재하듯

 

선과악의  사이에 는 수많은 사연이  존재할것이다.

 

무속신앙을 지켜나가는 이들 역시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그들만의 책임과의무를

 

다하기위해 선택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의 목사님 이나 캐톨릭의 신부님 수녀님, 불교의 스님들 은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고행하지만

 

만신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당하는 입장이 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몸으로 인간이 지니는 의지로 거부한 젊은 여성의 삶이 순조롭기를 바래본다.

 

아마 이 혜경님 역시 그렇게 빌어 주시리라

 

 

또한 각 종교적 지도자분들은 보시며 만신들의 입장과 자신들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을것이다.

 

 

조금은 다른각도에서 본

 

 

세상의 모든신은 참으로 화려하고 정갈하며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나라를 돌며 아름다운 성당이나 교회를 보았을때 시대적 건축 양식을 볼수 있으며

 

내부에도 얼마나 화려하고 예술적 미학이 곳곳에 살아 있는가

 

우리나라에도 어느곳엔 유리로만 지어진 교회는 햇빛에 눈이 부실정도이다.

 

 

무속신앙 에 차려진 굿당에는 우리의 토속민속 미학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화려하고  열정적인 색상들  각종 지화들 서예체들 만신의 의상 도 굿의 성격에 따라

 

변화를 주는 옷차림 에  시선을 띌수 없었다.

 

직업적인  시선이 그대로 고정되었다.

 

옆자리선에 유명디자이너들도 그랬을것이다.

 

 

 

우리의 전통 방식의 신앙행위를 보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상상력도

 

충만했지만  시각적  상상력은  무한대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때로는 정갈한 모시한복의 만신은 단아하다못해 선이고와 슬퍼보이기도 했고

 

화려한  무당의 의상은 작은몸에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산하고 있었다.

 

 

굿당에 그려진 여러 장군과 신들의 그림을보며

 

게임산업에서 주인공으로 캐랙터 화 하면 독보적 인 카리스마들로 등장할것 같다.는

 

발칙한 상상도 해보았다.

 

 

소박한 영화이지만  삶의 종합선물셋트를 받은 느낌이였다.

 

단순히 종교적 오만한 잣대로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백지의 상태로 감상하면 좋겠다.

 

좋은 영화로 다가온 이혜경님의 수고와  젊은 감독의 열정에 감사 하다는 말을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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