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먹방 명절이다.
성장해서 결혼한 조카부부들 덕분에 가족수도 먹거리도 풍성했다.
전통 음식을 준비한 집에서의 준비는 아랑곳 않고 남자 조카는 광어회와 대하, 우럭 지리를 먹겠다고 들고오고
백년손님 조카사위는 바베큐가 먹고 싶다고 한우 꽃등심과 쭈꾸미를 들고왔다.
우리는 당황했다. 이 개성만점인 장정들을 어쩔까....
186cm 나 되는 덩치들이 각자의 요리를 맡겟다고 부엌에 들어서자 언니는 부엌앞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결국 추석전날 저녁 광어회와 우럭지리 는 부엌에서 요리하고 거실 상에는 요즘 hot 한 xx글 이 설치됐다.
몇일간 준비된 전통 음식들과 애써 밎은 송편들은 추석날 음식이라고 해도 찬밥신세가 되었다.
각자가 가져온 음식에 집중하는 모습과 육해를 오가며 먹는 다른 가족들은 빵 터지고 말았다.
내년부터는 각자 먹거리를 가져오는 Pot Luck Party 를 하자고 했다.
어차피 산소엔 미리 다녀오니까
외식에 길들여진 30대들
주방이 익숙한 30대 남자들의 새로운 모습이다.
앞치마를 입혔더니 턱받이가 되엇는데도 좋단다. 멋진 쉐이프용 앞치마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산책길
청솔모와 눈마주치기....5분이상 대치 했다.
호박 넝쿨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왜 못생긴 여자를 호박꽃에 비유했을까 ? 호박꽃에 꿀벌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데...
소박하고 정겹고 색상도 예쁜 꽃이다. 화려한 꽃만 아름다운건 아니다.
산책길 주말텃밭에서 얻어온 방아꽃나무
보랏빛 꽃이 예뻐서 물어봤더니 씨를 받던 아주머니가 꽃을 잘라 주셨다.
잎은 따서 씻어 냉동실에 두고 요리할때 사용하라고 알려주신다.
"먹어도 되는겨?" 짱아의 눈빛 대화다.
"안돼!" ^^::
씻어서 바구니에 말리려고 널었다.
햇빛에 말려 허브로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
잎은 강한 향기가 느껴지는데 ...보랏빛 꽃은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색상때문일까 초록색 꽃대에 매달린 작은 종같은 꽃들이 신비하게 아름답다.
방아 너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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